앞의 포스팅에서는 같은 한자가 들어간 낱말들로 문장을 만들어 익히는 한자 공부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사용 빈도가 많은 부수들이 들어간 한자들에 대해 계속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사람인변(亻)이 부수로 적용된 한자들에 이어서 마음 심 변(心→忄)이 부수(部首)로 적용된 상용한자들을 한 데 모아서 둘러보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마음 심 부수가 쓰인 대표적인 한자 세, 네 개를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뜻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어서 대표적인 한자 중에서 형성 문자를 택해 성부(聲部)가 같은 한자들로 역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뜻을 풀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풀이한 한자들이 적용된 낱말들로 문장을 만들어 이해의 폭을 넓힘과 아울러 기억력을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심(心) 자는 심장 꼴을 본뜬 상형자(象形字)로 심장(心臟), 마음이라는 뜻의 4획 글자입니다.
그런데 심장은 순환계의 중추기관으로 심방(心房), 심실(心室)의 주기적인 수축과 이완으로 펌프 구실을 하여 혈관 중의 혈액이 흐르도록 혈액에 압력과 유속을 주는 기동력을 부여합니다.
심장(心臟)은 몸의 한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중심적(中心的)이고 핵심적(核心的)인 역할을 하므로 심(心) 자는 가운데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체가 원운동을 할 때 중심으로 쏠리는 구심력(求心力)처럼 몸에 피도 순환하다 심장으로 다시 쏠립니다.
심장(心臟)은 염통이라고도 하는데, 염통이란 낱말이 혹시 생각(念)을 하는 통(桶)이란 의미에서 염통(念桶)이라고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心) 자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의 속성을 보면 그럴만합니다.
심(心) 자를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속성별로 분류하면 생각이나 성품, 성질, 심리적 상태 등으로 대부분 뇌(腦)의 사유 기능입니다. 따라서 心部는 사람의 지식․감정․의지 등의 정신 활동을 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心) 자 부수에 속하는 대부분 글자는 왼편에서 忄 또는 아래에서 心 꼴로 쓰이며 각각 사용빈도는 절반 가량 됩니다. 그리고 㣺으로 쓰이는 예는 사모할 모(慕), 공손할 공(恭)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심(心) 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사람의 ①성품․성질, ②생각, ③심리적 상태 등 세 속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들 세 속성별 쓰임은 대략 성품․성질(1) : 생각(2) : 심리적 상태(5)의 비율을 보여 心部의 심리적 상태가 가장 많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살펴볼 심(心) 자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은 130여 개는 두려움, 근심, 게으름, 기쁨, 슬픔, 부끄러움에 해당하는 글자들인데 이 글자들의 뜻으로부터 인간의 다양한 정신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성품 성(性) 자는 마음(忄)이 살아나듯(生) 표출되는 성품 성(性)
뜻 의(意) 자는 소리(音)처럼 마음(心)이 들려주는 뜻 의(意)
뜻 지(志) 자는 걸어가듯(之/止→士) 마음(心)이 가는 뜻 지(志)
뜻 정(情) 자는 마음(忄)이 푸르게(靑) 싹트는 뜻 정(情)
생(生) 자는 땅 위로 풀이 나서 자라는 모습을 그려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生) 자는 부수 한자 이기도 한데 단독으로 쓰일 때는 나다, 낳다, 살다, 설다, 학문이 있는 사람, 겸칭(生) 등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입니다.
희생 생(牲) 자는 소(牛)가 인간의 죄에서 살아나게(生) 하는 제사에 대신 죽는 희생 생(牲)
성 성(姓) 자는 여자(女)가 살린 듯(生) 이어져 가는 성씨 성(姓)
별 성(星) 자는 해(日)가 살아날(生) 빛처럼 생겨나는 별 성(星)
이제는 위의 새로 배운 자의 성품 성(性) 자가 들어간 낱말들에 성(性) 자를 반복 적용하여 기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어서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의 성질과 됨됨이는 마음(忄)이 우러나는(生) 성품(性品)이니 그 사람의 바탕에 깔린 마음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마치 나면서부터 결정되는 성별과도 같으므로 성품, 바탕, 마음, 모습, 성별(性)의 뜻을 나타냅니다.
그럼 마음(忄)에서 우러나는(生) 성품(性品)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이 각각 성일원설(性一元說)이라면 후한(後漢)의 학자 순열(荀悅)과 당(唐)의 한유(韓愈)는 상, 중, 하의 삼품설(三品說)을 주장하였으므로 상(上), 하(下)는 선(善)과 악(惡)으로 변하지 않으며 중(中)은 사람이 하기에 달려 있어서 이끌기에 따라 상(上)도 되고 하(下)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어버이의 부성(父性)이나 모성(母性), 그리고 인간의 성욕(性慾)은 인간을 특징짓는 보편성(普遍性)입니다.
한편 물질계에서는 어떠한지 보겠습니다. 물질이 나타내는 경향이나 모습을 성질(性質)이라 합니다. 이 성질(性質)과 함께 상태(狀態)를 아우르는 성상(性狀)이 외부의 조건에 따라 변성(變性)하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나 물질계를 포함하여 우주에는 본체가 되는 이(理)와 그 본체가 나타내는 현상인 기(氣)가 있으므로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인 인성(人性)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했던 것이 바로 성리학(性理學)입니다. 성리학은 무(巫)/신화(神話)→도덕→종교·철학→정치·경제→문화의 흐름 속에서 종교·철학 영역에 속했던 것으로 기원 훨씬 전부터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며 인(仁)과 예(禮)의 사표였던 큰 활 민족인 동이족(東夷族)의 도덕적 정서가 이황, 이이, 최제우 선생님 등의 이기(理氣)에 대한 심화발전으로 지금까지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성품(性稟)은 시야를 내 몸에 국한시키기보다는 나를 소우주로 한 우주의 이기(理氣)로 여김으로써 삼품설(三品說)중 상(上)인 선(善)에 이를 것입니다.」
이상에서는 「마음 심 변이 들어간 한자들의 뜻은 성품이나 성질 및 심리적 상태」를 나타낸다는 내용으로 마음 심 변(忄)을 부수로 하는 한자 표를 제시하여 일목요연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 심 변(忄) 부수가 적용된 성품 성(性), 뜻 지(志), 뜻 정(情), 뜻 의(意) 등을「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 틀로 풀어서 함께 한자 해설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이 중에서 성품 성(性) 자의 성부인 날 생(生) 자의 적용 예로 희생 생(牲), 성씨 성(姓), 별 성(星) 등의 한자에 대해 역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품 성(性) 자가 쓰인 낱말들로 문장을 만들어서 성(性) 자의 쓰임을 확장시켜가면서 성(性) 자의 적용 폭을 늘려가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손 수(手) 자의 부수 꼴인 손수변(扌)이 적용된 대표적인 한자들과 이들 대표 한자들 중에서 한 한자의 성부(聲部)가 동일한 한자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한자들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제 포스팅과 함께 하시느라 귀한 시간을 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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