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사람인변이 부수로 쓰인 한자들은 사람 유형 및 성품과 행동 등을 의미

 

 

사람인변(亻)이 부수로 쓰인 한자들 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은 앞의 포스팅 중 「한자공부는 인내심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다룰 때 사람의 유형, 사람의 성품, 그리고 사람의 행동 등을 나타내는 한자들에 대해 표로 제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람인변(亻) 부수 한자

 

인(人) 자는 사람이 서 있는 꼴을 본뜬 상형자(象形字)로 사람(人)이라는 뜻의 2획 글자입니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으로 구분한다면 사람 인(人)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은 주로 사람의 육체적인 면을 나타내고, 사람의 정신적인 면은 마음 심(心)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에 나타나 있습니다.

 

앞의 포스팅에서 살펴본 물 수(水) 부수에 속하는 글자가 가장 많은 것은 지구의 약 70%가 물인 점을 감안한다면 응당 그럴만합니다. 다음으로 인간은 지구 상에서 가장 영묘한 능력을 지닌 영장(靈長)으로 신체의 약 70%가 수분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사람 인(人)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이 많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人) 자는 용도나 개념에 따라 亻․儿․匕․大 등의 꼴로 나타냅니다. 부수로 쓰이는 亻자형은 사람을 옆에서 볼 때 짧은 손과 긴 다리를 연상시키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儿자는 가부좌 또는 꿇어앉은 사람의 옆모습으로 어진 사람 인(儿)입니다. 그리고 匕자는 숟가락이나 발이 날카롭고 짧은 칼인 비수를 뜻하는 부수이나 될 화(化) 견줄 비(比) 북녘 북(北) 자 내의 匕자형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몸 기(己) , 주검 시(尸) , 큰 대(大) 자들도 자형으로 쓰여 사람을 나타냅니다.

 

한편 인(人) 부수에 속하는 글자로 人자 모양이 들어있는 이제 금(今) , 하여금 령(令) , 곳집 창(倉) 자 등에서 A모양은 입․고깔․지붕을 연상시키는데 사람(人)이 한(一) 곳으로 모일 집(亼) 자입니다. 깔때기를 뒤집은 꼴로 깔때기의 밑동으로 모여드는 현상을 나타낸 동작 정도로 이해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써 이(以) 자는 탯줄 꼴인 δ에서 유래되었으며, 올 래(來) 자는 보리(麥)의 전래에 따른 의인화에서 유래하는 등 인(人) 자의 형상과 좀 다른 연상을 요합니다. 하지만 이들 글자들의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인(人) 부수에 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인(人) 자가 다른 그림들과 조합되지 않고 단독으로 쓰이면 ①사람-인지상정(人之常情), 인산인해(人山人海), ②인격-위인(爲人), 인품(人品), ③사람을 세는 단위-이인조(二人組) ), ④직업이나 인종 분류 접미사(接尾辭) -황인종(黃人種), 백인종(白人種), 경제인(經濟人), ⑤문장 중에서 나 아(我) 자와 대비되는 남 따위의 뜻으로 쓰입니다. 인(人→亻)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은 1) 사람의 유형, 2) 성품, 3) 행동 따위의 의미들이 스며있습니다. 

 

사람인변(亻)을 부수로 하는 한자들 (범위 1~9급 한자)

 

사람인변(亻) 부수 중심의 한자풀이

 

이들 사람인변(亻)이 부수로 쓰인 한자들 중에서 신선 선(仙), 어질 인(仁), 믿을 신(信), 맏 백(伯) 등을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 틀로 풀어보겠습니다.

 

  • 신선 선(仙) 자는 사람(亻)이 산(山)처럼 장생불사 하는 신선 선(仙).

  • 어질 인(仁) 자는 사람(亻)이 둘째(二)처럼 늘 양보하고 존대하는 어질 인(仁).

  • 믿을 신(信) 자는 사람(亻)이 말(言)처럼 행동으로 나타내는 믿을 신(信).

  • 맏 백(伯) 자는 사람(亻)이 밝게(白) 아는  맏 백(伯)

 

밝을 백(白) 자를 성부로 하는 한자 풀이

 

이상의 한자 중에서 맏 백(伯) 자의 성부(聲部)에 해당하는 흰 백(白) 자는 단독으로 부수이기도 한데 흔히 사용되는 한자들 중에는 임금 황(皇) 자를 비롯하여 열 개 안팎의 쓰임이 있는 비교적 쓰임이 작은 부수입니다. 그럼 백(白) 자가 맏 백(伯) 자에서 처럼 성부 역할로 쓰인 일백백(百), 넋 백(魄), 큰 배 박(舶) 자를 가지고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 틀로 풀어보겠습니다.

 

갑골문자 - 흰 백(白)

 

우선 흰 백(白) 자는 위로(丄)로 삐쳐 나온(丿)태양(日)의 밝은 빛을 희다(白)라고 표현하는 지사 문자(指事文字)입니다. 여기서 지사 문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추상적인 뜻이나 생각을 점이나 선으로 부호화하여 문자를 나타내는 원리입니다. 흰 백(白) 자는 태양이 나올 때이든 들어갈 때이든 무관하게 실체를 막 드러내거나 막 사라진 상태를 위의 갑골문자처럼 나타낸 것입니다. 

 

  • 일백 백(百) 자는 한번(一) 밝은(白) 빛이 비쳐 드러나는 모든 온갖 것들을 숫자로 일컫는 일백 백(百)

  • 넋 백(魄) 자는 밝히(白) 아는 귀신(鬼)이 갖는 정신이나 마음은 넋 백(魄)

  • 큰 배 박(舶) 자는 배(舟)가 밝게(白) 보일 만큼 큰 배 박(舶).

 

이상에서는 「사람이 부수로 쓰인 한자들은 사람의 유형 및 성품과 행동들을 의미」 한다는 내용으로 사람인변(亻)을 부수로 하는 한자 표를 제시하여 일목요연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인변(亻) 부수가 적용된 신선 선(仙), 어질 인(仁), 믿을 신(信), 맏 백(伯) 등을「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 틀로 풀어서 함께 한자 해설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이 중에서 맏 백(伯) 자의 성부인 밝을 백(白) 자의 적용 예로 일백 백(百), 넋 백(魄), 큰 배 박(舶) 등의 한자에 대해 역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풀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음 심(心) 자의 부수 꼴인 마음심변(忄)이 적용된 대표적인 한자들과 이들 대표 한자들 중에서 한 한자의 성부(聲部)가 동일한 한자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한자들을 풀어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한자공부 방법으로 동일 한자가 쓰인 단어들 한자를 공부하는 방법을 예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 포스팅과 함께 하시느라 귀한 시간을 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