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앞의 포스팅에서 마음 심 변(忄)이 들어간 한자 뜻은 성품이나 성질 및 심리적 상태를 나타낸다는 내용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사용 빈도가 많은 부수들이 들어간 한자들에 대해 계속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마음 심 변(忄)이 부수로 적용된 한자들에 이어서 손수변(扌)이 부수(部首)로 적용된 상용한자들을 한 데 모아서 둘러보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손수변 부수가 쓰인 대표적인 한자 세, 네 개를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뜻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어서 대표적인 한자 중에서 형성 문자를 택해 성부(聲部)가 같은 한자들로 역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뜻을 풀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풀이한 한자들이 적용된 낱말들로 문장을 만들어 이해의 폭을 넓힘과 아울러 기억력을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수(手) 자는 다섯 손가락과 손목의 꼴을 간략하게 본뜬 상형자(象形字)로 손(手)이라는 뜻의 4획 글자입니다.
그런데 수(手) 자는 손가락 끝에서 팔까지의 손가락, 손바닥, 손목, 팔 등의 부위가 모두 내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손의 역할인 「치다, 막다, 밀다, 누르다, 뽑다, 파다, 꺾다, 던지다, 버리다, 끌다, 당기다, 줍다, 쥐다, 잡다, 붙잡다, 사로잡다」와 같은 매우 다양한 동작을 합니다.
그런데 손으로 잡는 동작은 위치와 방법에 따라 又, ⺕, 爫처럼 각각 다른 꼴로 표현하였습니다. 즉 손의 꼴은 좌우로 휘두르거나 잡는 손(又), 붓을 쥐거나 빗자루로 먼지를 터는 등의 정교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손(⺕), 위로 잡아 올리거나 내리누르려고 잡는 손(爫) 따위로 구분하여 나타내었습니다. 손은 사람의 팔목 아래 부분을 일컬으며, 손바닥, 손등, 손가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손은 약 30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손은 이처럼 수많은 관절로 되어있어서 자유로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실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손은 상징적인 대상이기도 합니다. 손은 고대 문명의 종교의식에서 나타난 손의 상징적 역할은 불교의 경우 일 탄지(一彈指)가 영원을 상징한다. 그리고 손은 인간의 길흉․화복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손금을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가늠하는 일들이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손은 구조적으로 동일하지만 민속학적으로 오른손은 선(善)을 상징하고 왼손은 악(惡)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신성한 의식을 행할 때는 왼손으로 바쳐서는 안 됩니다. 이런 관습은 인도 등의 나라에서 음식은 반드시 오른손으로 먹고 화장실 일은 반드시 왼손을 쓰는 것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손의 운동성에 기인한 다양한 실용성 때문에 손과 연관된 글자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대다수의 글자들이 서로 쌍을 이루어 낱말을 만듭니다.
즉, 손동작은 주고받는 것 외에도 치는 동작의 타격(打擊), 막는 항거(抗拒), 미는 마찰(摩擦), 던지는 투척(投擲), 누르는 억압(抑壓), 꺾는 좌절(挫折), 잡는 파지(把持), 사로잡는 포로(捕擄), 안는 포옹(抱擁), 끄는 제휴(提携), 가려낼 간택(揀擇), 찾을 탐색(探索), 뽑을 발탁(拔擢) 등으로 수(手→扌)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은 짝을 이루는 예가 많습니다.
수(扌) 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대부분 『손의 부위 명칭이나 손동작』에 관한 의미가 스며있습니다. 손의 손동작은 다음과 같은 기호와 연관 지어 기억하면 관련 글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①치다: /→○ ②막다: ○→/ ③누르다: ↓ ④뽑다: ↑ ⑤파다: ♂ ⑥ 꺾다: 「 ⑦던지다: ○→ ⑧버리다: ○↘ ⑨줍다: ↗○ ⑩끌다: ⑪잡다: ○―○ ⑫사로잡다: &-○ ⑬ 당기다: ○〓○ ⑭쥐다: ◎
칠 박(拍) 자는 손(扌)이 밝은(白) 바닥끼리 손뼉 칠 박(拍)
누를 안(按) 자는 손(扌)이 편안하게(安) 누를 안(按)
꺾을 좌(挫) 자는 손(扌)이 앉은 듯(坐) 접히게 꺾을 좌(挫)
안(安) 자는 집(宀)과 계집(女)의 뜻이 모여 편안하다(安)라는 뜻인 회의자입니다. 즉 안(安) 자는 집안(宀)이 계집(女)만 있어 편안하다, 고요하다(安)라는 뜻입니다.
책상 안(案) 자는 편안히(安) 앉도록 마련된 나무(木)가 책상 안(案)
안장 안(鞍) 자는 가죽(革)이 편안히(安) 앉도록 마련된 안장 안(鞍)
이제는 위의 새로 배운 자의 누를 안(按) 자가 들어간 낱말들에 안(按) 자를 반복 적용하여 기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어서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피곤이 쌓이면 손으로 몸을 눌러 문지르는 안마(按摩)를 한다. 몸을 쓸고, 주무르고, 누르고, 두드리고, 움직이는 안마(按摩)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피나 근육이 뭉친 기운을 누르고 밀쳐서 안배(按排)함으로써 신체 균형이 알맞게 잘 배치하도록 하는 행위이다. 맹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손의 촉각이 상대적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그들의 손(扌)이 몸을 편안하게(安) 누르고 어루만지는(按)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백성의 정서를 잘 어루만지는 안무(按撫)의 정신이 안마(按摩)에 스며있다.
한편 춤을 어루만지는 안무(按舞)는 춤의 동작은 물론이고 음악에 대한 실재적인 기술, 미술에 대한 이해, 무대의 구조 및 조명 따위의 지식을 바탕으로 연기자에게 가르쳐야 하므로 춤을 위해 어루만져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적절히 안배(按排)되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상에서는 「손으로 온갖 재주를 다 부리는 손수 부수」를 나타낸다는 내용으로 손수변(扌)을 부수로 하는 한자 표를 제시하여 일목요연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수변(扌) 부수가 적용된 손뼉 칠 박(拍), 누를 안(按), 꺾을 좌(挫) 등을「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 틀로 풀어서 함께 한자 해설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이 중에서 누를 안(按) 자의 성부인 편안할 안(安) 자의 적용 예로 책상 안(案), 안장 안(鞍) 등의 한자에 대해 역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를 안(按) 자가 쓰인 낱말들로 문장을 만들어서 안(按) 자의 적용 폭을 늘려가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나무 목(木) 자의 부수가 적용된 대표적인 한자들과 이들 대표 한자들 중에서 한 한자의 성부(聲部)가 동일한 한자로 「부수(A)가 성부(B)처럼 새 뜻(C)」의 틀로 한자들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제 포스팅과 함께 하시느라 귀한 시간을 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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